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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남자친구가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다시 듣고 깜짝 놀란 이유

2024.04.23 18:24|허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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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 싶지

조용필

한국 대중가요의 가왕 조용필

위 가사를 어릴 적 한번쯤 흥얼거려본 적 있는 사람들은 가수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연령대는 최소 40대 이상이 된다. 이 곡은 무려 1981년에 발표됐기 때문.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이다. 

곡의 제목도 그렇고 위 가사가 너무 유명한 멜로디를 타고 있어서 이 곡을 밝고 경쾌한 곡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이 곡은 결코 밝은 곡도 아니고 밝은 가사도 아니다. 

최근 이 <고추잠자리>를 유튜브로 다시 들어 보게된 남자친구가 큰 충격을 받고 조용필이 왜 한국을 대표하는 '가왕'의 위치에 있는지를 실감한 적이 있었다. 

"내가 어린 시절 알던 그 곡이 아니다. 이 곡이 이토록 엄청난 곡이었나"라면서.

썰을 풀기 전에 독자분도 우선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한번 감상해보자. 얼마나 이 곡이 고독하고 몽환적이며 파격적인 곡인지 실감할 수 있다. 

전주부터 곡의 정적인 부분과 동적인 부분이 전환되는 부분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이 곡의 가사는 엄청난 충격을 준다. 

가사를 쓴 김순곤씨는 원래 산업미술을 전공한 사람으로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가사 공모전을 접한 후 고추잠자리의 가사를 응모했고 이것을 조용필씨가 선택하고 작곡해 곡이 완성됐다. 

김순곤의 고추잠자리 가사는 당시 기준으로 너무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모든 곳에서 다 외면받다가 조용필만이 이를 선택했고 이후 김순곤은 전문 작사가의 길을 걷게 되어 1000여 곡의 노랫말을 써 낸 유명 작가사가 된다. 

가사를 한번 더 음미해보자.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 봐, 그런가 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 싶지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 봐 그런가 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슬퍼지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 싶지

가을빛 물든 언덕에
들꽃 따러 왔다가 잠든 나
엄마야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 구름만 흘러가고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1981년, 조용필 3집, 작사 김순곤/작곡 조용필)

조용필 3집

조용필 3집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고추잠자리는 1981년 조용필 3집을 통해 발표되어 당시 가요계에 엄청난 충격을 선사하며 무려 2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낸다. 

많은 이들이 조용필을 다양한 곡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가왕'의 위치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메탈부터 트롯트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곡을 넘나들며 작곡과 가창을 해 온 뮤지션이라는 점과 당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곡들을 만들어 왔다는 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의 실험적인 메가 히트곡을 좀 더 들어보자. 1980년 조용필 2집에서 발표된 <촛불>과 1981년 3집의 <물망초>다. 참고로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다. 

 

역시 '가왕'의 칭호는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다. 

조용필의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고추잠자리>가 독자분께도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면 마지막으로 <고추잠자리>의 2탄, 또는 성인판으로 불리는 <못찾겠다 꾀꼬리>를 마지막으로 감상하기실 추천한다. 

이 곡의 가사를 다시 한번 음미해보면 조용필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될 지도 모른다.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어두워져 가는 골목에 서면
어린 시절 술래잡기 생각이 날꺼야
모두가 숨어버려 서성거리다 무서운 생각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지
하나 둘 아이들은 돌아가 버리고 교회당 지붕위로 저 달이 떠올 때
까맣게 키가 큰 전봇대에 기대 앉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엄마가 부르기를 기다렸는데
강아지만 멍멍 난 그만 울어버렸지
그 많던 어린 날의 꿈이 숨어버려 잃어버린 꿈을 찾아 헤매는 술래야
이제는 커다란 어른이 되어 눈을 감고 세어보니
지금은 내 나이는 찾을때도 됐는데 보일때도 됐는데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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