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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조현우 골키퍼가 "경기 후 샤워했냐"라는 질문에 상대팀 스리랑카를 배려하면서도 따뜻한 웃음이 배어나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과 스리랑카는 지난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했다. 경기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지배하며 8-0으로 끝났다.
조현우 골키퍼는 골을 거의 만져보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스포츠조선과 여러 매체는 조현우 선수에게 질문을 했다. 취재진은 조 선수에게 경기 후 샤워 여부를 물었다.
그는 "씻지 않았다"라고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조 선수는 "스리랑카가 못 해서 안 씻은 건 아니다. 날이 춥고, 바로 파주NFC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씻기 위해 씻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스리랑카를 배려하는 답을 내놓았다.
샤워하지 않았다며 으스대는 대답을 할 만도 한데 이동 문제로 샤워하지 않았다며 스리랑카를 배려한 것이다.
선발 11명 중 유일한 '미샤워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스리랑카는 피파랭킹 202위로 한국에게는 약팀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권창훈 선수가 골을 넣으며 한국이 가볍게 승리했다.
조현우는 이 경기에 대해 "감독님께서 스리랑카를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90분 동안 존중했다"면서 "제가 (뒤에서)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긴장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조현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