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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17, 발렌시아) 선수가 직접 그린 태극기를 들고 스페인까지 온 한국팬을 반갑게 맞이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각) 유튜버 '동구(동네 축구 구멍)'는 "스페인에서 이강인 선수 경기를 꼭 보고 싶었다.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발렌시아까지 거리도 멀고 비용도 많이 들어 포기했다. 그런데 발렌시아가 마드리드로 왔다"고 말했다.
같은 날 헤타페와 이강인 소속팀 발렌시아가 국왕컵 8강 1차전을 치렀다. 이강인 선수는 헤타페 원정경기로 치러진 국왕컵 경기를 위해 헤타페 홈구장 콜리세움 알폰소 페리즈를 찾았다.
유튜버 동고는 "태극기를 사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그래서 직접 그리기로 했다"며 태극기를 그릴 종이와 물감, 붓 등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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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등학교 이후 처음 태극기를 그렸다. 그리는 동안 애국심이 차올랐다"며 이강인 선수를 만날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인 선수는 해당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 응원을 온 발렌시아 팬들은 '강긴! 강긴!"이라고 외치며 그에게 힘을 실어 줬다.
이 선수는 왼쪽 미드필더 위치에서 뛰며 전반 21분 다니 파레호(Dani Parejo) 선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발렌시아는 이강인 선수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하고 0 대 1로 졌다.
경기가 끝나고 유튜버 동고는 이강인 선수를 만났다. 동고는 "만나 뵙게 되서 영광이다. 혹시 경기 중에 태극기를 봤냐"고 물었고 이강인 선수는 "(태극기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선수는 "태극기를 직접 그린 거 같다. 잘 그렸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사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두 사람은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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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팬이 되겠다"는 유튜버 말에 이강인 선수는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깍듯하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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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끝까지 인사하며 팬의 안부를 물었다. 이강인 선수는 전후반 90분을 뛴 데다가 경기에도 져 지친 상태였지만 팬에게 환하게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