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앙 그리즈만이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 손을 뿌리친 결정에 대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아틀레티코를 '집'이라고 표현하며 잔류에 만족을 나타냈다.
그리즈만은 여름 시작 시장에서 무성한 이적설에 휩싸였다. 2014년 7월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그리즈만은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며 라리가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질 수록 이적설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적설은 삼상치 않았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지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리즈만 이적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전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주급 인상' 카드를 연이어 내밀면서 붙들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스페인과 잉글랜드발 보도들이 쏟아졌다.
그리즈만의 결정은 결국 잔류였다. 그는 영상을 통해 잔류 의사를 전하면서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를 돌아보며 그리즈만은 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마치 집에서 사랑을 받는 것과 같다. 다른 곳에는 갈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받은 애정과 사랑에 잔류를 택했다고 말했다. "구단에서는, 그들은 내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준다. 그들은 좋은 팀을 만들고 중요한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모든 노력을 포함해 다했다"고 했다. 이어 "마치 팀의 근간, 아니면 퍼즐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난 느낀다. 이것이 내가 잔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리즈만은 솔직했다. "바르셀로나 같은 구단에 '노'라고 말하는 건 힘들었다. 정말"이라면서 "하지만 난 이곳에서 좋다. 이곳은 내 집이다. 뭔가 훌륭한 일을 이곳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