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와!"
다급히 외치는 이승우 선수의 목소리에 손흥민 선수는 재빨리 비켜줬고 그 순간 한일전 선제골이 터졌다.
지난 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은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첫 골 주역은 이승우 선수였다. 0-0이었던 연장 2분 이승우 선수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해 들어온 손흥민 선수 공을 차 성공시켰다.
손흥민 선수가 김민재 선수에게 공을 받았을 때 오른쪽에 있었던 이승우 선수는 손짓하며 어떤 말을 건넸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내가 드리블해서 지나가는 데 (이)승우가 '나와! 나와!' 해서 빨리 비켜줬다. 승우가 슈팅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었다. 덕분에 내가 도움을 기록했다"
이승우 선수는 후반 11분쯤 김정민 선수와 교체돼 들어왔다. 전·후반전이 0-0으로 마무리되고 시작된 연장전에서 2분 만에 시원한 골을 터뜨렸다.
골장면 뒷이야기가 궁금했던 누리꾼들은 이 일화를 접하고 "이승우의 순간판단력이 대단했다"며 감탄하고 있다.
이승우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대회가 끝난 만큼 또 다른 목표를 잡고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며 "더 좋은 선수로서 대한민국을 더 빛나게 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