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 논란'으로 우스꽝스러운 패러디만 남긴채 월드컵을 마감한 네이마르가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가장 슬픈 순간'이라면서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내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슬픈 순간이라 말할 수 있다. 다시 축구를 하고 싶다는 힘을 찾기가 힘들다. 하지만…"
브라질은 7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서 벨기에에 1-2로 졌다. 전반 2실점으로 흐름을 내줬고 후반 만회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통산 6번 째 우승 도전을 8강에서 멈췄다. 반면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네이마르는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16강전서 미겔 라윤에게 발을 살짝 밟히고 과한 고통을 호소해 '엄살 논란'이 거셌던 상황. 티테 감독이 "오히려 그러길 바랐다"면서 감쌌지만 자존심 회복에는 끝끝내 실패했다. 개인적인 플레이와 드리블 실수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후반 막판 연이은 기회도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초라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마음을 추스린 네이마르는 8일 SNS를 통해 월드컵을 마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현재 다시 축구할 의지를 잃었지만, 신을 믿으며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신이 내가 어떤 것에든 맞설 힘을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신을 믿으며,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패배에도 말이다."
네이마르는 팀 동료들에 대해서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팀의 일원이 돼 정말 행복하다.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네이마르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이었던 러시아 대회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월드컵 기록은 6골 1도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