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은 아스널 생활을 한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엠마누엘 프티(4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갈 기회를 놓친 데 뒤늦은 후회를 드러냈다.
프티는 1997년 7월 AS 모나코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프티는 스승 아르센 벵거의 제안에 따라 타 구단들의 제의를 뿌리치고 아스널로 둥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프티는 후에 자신도 "아스널 시절이 최전성기"라고 인정할 만큼, 아스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잇는 다리로 활약하며 프티는 1997-98 시즌 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아스널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로 기억되고 있지만 프티는 맨유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28일(한국 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그는 래딧 Q&A 시간을 통해 맨유 이적을 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프티는 "맨유에서 뛸 수도 있었다"면서 아스널을 떠난 뒤 찾아왔던 이적 기회를 떠올렸다. 짧은 바르셀로나 선수 시절을 뒤로하고 2001년 첼시로 다시 팀을 옮기기 전 프티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구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티는 이제와 후회를 이야기했다. 그는 "그렇게(이적) 하지 않은 것을 정말로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유는 맨유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것이 컸다. 프티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과 같은 선수들과 뛰어보지 못했다. 환상적인 선수들"이라면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스콜스"를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