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 웨일스 신임 감독이 선수단을 특별 관리 하고 있다. 부상을 우려하는 그의 시선은 줄부상을 안고 있는 '에이스' 가레스 베일에게 향한다. 두 가지 금지령을 내렸을 정도다.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8 차이나컵에 출전한 웨일스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2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 6-0 승리를 거두며 긱스에게 감독 데뷔 첫 승을 안겼고, 26일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우루과이에 0-1로 지며 2위를 확정 지었다.
중국에서 긱스 감독은 특별한 규칙을 내세우며 캠프를 운영했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베일에게 두 가지 금지령을 내렸다. '골프 금지, 스포츠카 운전 금지'다.
베일은 난닝에서 절친한 선수들과 18홀을 돌기로 이미 약속을 한 상태였다. 웨일스 축구협회 스태프도 골프 회동을 살펴보고 있었다. 하지만 긱스 감독은 허락지 않았다. 부상을 염려해서다.
웨일스 핵심 전력인 베일은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입성한 이후 부상자 명단에 든 것만 이미 20번을 훌쩍 넘었다. 올시즌에도 종아리를 다쳐 두달여를 시즌 도중 쉬기도 했다. 긱스는 감독 부임 첫 캠프에서 베일의 여가 시간까지 살피는 정성을 보였다. 허리에 무리가 될 수 있는 골프를 금지시켰고 차종 변경도 조언했다.
영국 더 선은 "햄스트링 보호를 위해 긱스가 스포츠카를 대형차종인 레인지로버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영국 더타임스는 "긱스가 베일에게 '맞춤제작된 카 시트를 사용하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긱스의 금지령이 일회성에 그칠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전력 유지를 위한 세심한 관리에 들어간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