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호주 현지 매체 뉴스닷컴은 호주 해변에 형성된 기이한 지형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진은 바다의 사각지대라고 불리는 거대 해역을 발견했다.
호주해변으로부터 약 2km 범위까지 뻗어 있는 이 해역은 유속이 없어 바닷물이 고여 있는 채로 유지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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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해수를 분석해 연구한 결과 바닷물의 기원은 무려 2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해수를 구성하는 성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로마 시대에 바다로 흘러 들어간 물이었다.
바닷물이 일정 구역에 그대로 고여있는 바람에 탄소 및 산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물 속은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물고기는 물론 플랑크톤을 포함한 미생물 등 해양 생물이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이었다. 한마디로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죽음의 바다'였다.
그런데 연구진들은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어떤 생물도 숨쉴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이 바다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해양 생물이 넘쳐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부 미생물이 다량 번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곳은 생물이 존재할 수 없는 환경이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만큼 기이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카시미르 드 라베르뉴(Casimir de Lavergne) 교수는 "심층 연구를 통해 이 해역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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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해양이 어떻게 탄소와 열을 저장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현재 전 세계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탄소배출량과 지구 온난화 영향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물이 흐르지 않고 고인 원인에 대해 연구진은 "해저 2.5km 이하에서는 심층수가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지만 그 위로는 유속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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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해저 3km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수직 운동이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각지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