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에 반가운 손님이 찾았다. 사비 알론소다. 2004년부터 약 5년여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던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짬을 내 친정 팀을 방문했다.
혼자가 아니었다. 그를 똑 닮은 아들, 혼과 함께했다. 리버풀에서 태어난 혼이 리버풀의 열성 팬이란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쿠치뉴, 엠레 잔, 피르미누라고. 알론소는 영국 매체 미러에 안필드를 찾게 된 사연을 직접 전했다.
"아들이 정말로 (안필드에) 가길 원했어요. 리버풀에서 태어난 앤데, 늘 묻더라도고요. '아빠, 우리 리버풀에 언제가?'하고 말이죠. 저는 그때마다 말했습니다. '지금은 주말에 바쁘잖아. 가긴 갈꺼야, 걱정하지마'하고요. … 리버풀은 늘 제 삶에 큰 부분이었습니다. 또 영원이 그럴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