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당시 한국 대표팀이 '4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도록 이끈 일등공신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겠다"고 말해 전국민이 반색하고 있다.
6일 YTN은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 퇴임 이후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70) 전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생각이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히딩크 전 감독은 잉글랜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 제의도 거절하고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 축구 구단에서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고사했다고 한다.
그가 중국 구단의 거액 연봉도 마다하고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이유는 돈보다는 '정서적인 이유'가 주된 것으로 해석됐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길 만큼 애정이 지대할 뿐만 아니라 북한 축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5년 "북한에 축구 센터를 설립하고 싶다"는 뜻도 당국에 전한 바 있다.
또 감독 문제를 돌파하고 나서도 팀워크, 기술력 등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는 한국팀에게 솔루션을 제시하고 다시 한번 2002년에 이뤄냈던 신화를 이어서 쓰고 싶은 마음도 엿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서 모셔오자", "한국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러시아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히딩크'라는 대안을 선택할 것인지, 위기에서 본선행까지 이끌어낸 국내파 신태용 감독에게 본선까지 맡길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