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에서 이탈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라 마시아 출신 세르히오 부스케츠(28) 마저 유스 출신들의 1군 데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1군 데뷔까지 여러 요인들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돌파구'가 생기길 바랐다.
부스케츠는 7일(현지 시간) 팀 동료 헤라르드 피케, 호르디 알바와 함께 카타르에서 열린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부스케츠는 라 마시아에 대해 언급했다. 2005년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 합류한 부스케츠는 B팀을 거쳐 2008년 9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군에 들어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면서 "자격요건이 각 레벨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높다. 또 많은 요인들에 달렸다. 선수들이 기회를 얻느냐, 열심히 하느냐, 필요로 하는 수준이 되느냐에 따라 다르다. 이 모든 요인들이 한 번에 맞물려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라 마시아가 배출한 선수들의 성공을 바라며 "라 마시아에서 더 많은 선수들이 돌파구를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라 마시아는 영입 선수들의 가세 등 '육성' 기조가 흔들리면서 기존 선수들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도 '특급 유망주'로 꼽혔던 조르디 음불라와 에릭 가르시아가 각각 AS 모나코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다. 이별 기로에 선수들은 더 많다. 백승호, 이승우 역시 잔류 또는 이적, 임대를 놓고 저울질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흔들리는 세계 최고 선수 육성의 산실, 라 마시아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안팍에서 나오고 있다. 라 마시아를 경험한 페드로 역시 최근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세르에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정책 철학을 잃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