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신성' 압델하크 누리(20)가 심각한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더이상 자립적으로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가족은 기적같은 회복을 빌었다.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던 누리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약스는 13일(한국 시간) "누리가 심각한 영구적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앞서 누리는 지난 9일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한 프리 시즌 평가전에 출전했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아약스 의료진은 빠른 응급조치 뒤 헬기로 병원에 이송했지만 누리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현지 의료진은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누리의 형 압데라힘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14일 네덜란드 매체 알헤멘 다흐블라트에 "의료진은 누리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가 깨어난다 할지라도, 생각할 수도 먹지도 말하지도 걷지도 심지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 한다"며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압데라힘은 "누리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신만이 그의 운명을 결정한다. 우리 종교(이슬람)는 우리에게 상황을 받아들이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이제 우린 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그의 (에레디비지에)데뷔 골을 보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세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인 누리는 네덜란드 각급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다. 2016-17 시즌에는 에레디비지에 데뷔전을 포함한 9경기를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