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유스 출신 수비수 알바레즈는 지난해 고환에 종양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고환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지난 2월 팀에 복귀해 재기를 노렸으나, 최근 정밀 검사 도중 암 재발이 확인됐다.
지난달 13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은 "알바레즈의 암이 재발했다. 의료진이 권고한 화학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회복까지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 회복을 위해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던 알바레즈는 암 투병으로 스페인 U21 대표 팀에서 물러났다. U21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된 이후 팀에 돌아온 그를 빌바오 선수단은 특별한 헤어스타일로 맞았다. '단체 삭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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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틱 빌바오는 7일 "예레이 알바레즈, 우린 너와 함께해"라는 글과 함께 선수단 사진을 공개했다. 선수단은 머리를 모두 민 채 활짝 웃어 보였다. 사복을 입은 알바레즈 역시 미소를 보였다.
빌바오 미드필더 오스카 데 마르코스는 구단을 통해 "알바레즈가 가능하면 편하게 느끼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바레즈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병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알바레즈 곁에 있겠다"고 쾌유를 빌었다.
알바레즈도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는 SNS에 단체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가족들이 미친 짓을 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