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31은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는 이스턴 두퍼(Easton Dufur, 18)의 반려견 쿠키(Cookie)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두퍼는 원래 흰색 래브라도 강아지 2마리를 키웠다. 한마리는 쿠키, 다른 한마리는 스티치였다. (다음 사진에서 위 2장이 스티치, 아래 2장이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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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퍼의 집에는 반려견용 사료 그릇이 한 개 밖에 없어 늘 한 그릇에 쿠키와 스티치는 같이 밥을 나눠먹었다.
한번 싸우지도 않고 사이 좋게 한 그릇에 밥을 나눠 먹던 스티치와 쿠키.
그렇게 10년이 넘는 추억을 만들어오던 어느 날 스티치는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두퍼는 너무나 슬펐지만 쿠키를 위해서라도 슬픔을 딛고 일어서서 쿠키를 더 세심히 보살폈다.
그런데 쿠키에게 밥을 주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쿠키의 밥그릇에는 늘 사료가 절반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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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퍼는 "스티치가 떠난 후에는 쿠키가 먹을 정도의 양만 담아줬다"며 "그런데도 쿠키는 사료를 꼭 절반만 먹고 나머지 반은 남겼다"고 했다.
혹시 천천히 나눠먹나 수시로 확인해봤지만 남겨진 사료는 그대로 있었다.
두퍼는 "쿠키는 스티치가 혹시나 돌아올까봐 스티치 몫의 절반을 남겨놓은 것 같았다"고 목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강아지들의 뭉클한 우정에 많은 누리꾼들이 눈물을 보이며 두퍼를 위로했다.
한편 이를 본 동물행동학자 바바라 킹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내놓았다.
그는 "스티치와 쿠키의 관계에서 스티치가 우위의 관계에 있었다면 스티치가 없더라도 쿠키는 더 먹기를 두려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개는 사람의 슬픔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위로하고자 평상시 보였던 식욕이나 수면시간을 줄이기도 한다"며 "쿠키는 이 경우에 더 가까워보인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이런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오펀(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