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의기양양해졌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만나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맨유는 25일(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16-17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약스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18분 폴 포그바, 후반 3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골을 터트리면서 유로파리그 우승 컵을 차지했다.
그동안 맨유는 리그 우승 20회, FA컵 우승 13회, 챔피언스리그 3회 등 숱한 우승을 맛봤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유로파리그에 나서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32강부터 출전한 2011-12 시즌에도 16강에서 꿈을 접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맨유의 유럽 클럽 대항전 트로피(맨유 과거 유러피언 위너스컵,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컬렉션'을 완성한 무리뉴는 퍼거슨 전 감독을 만났다. 스카이 이탈리아에 따르면 무리뉴는 "(경기 후) 퍼거슨 경과 농담을 했다. 난 '내가 당신을 위해 뭔가를 했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맨유는 모든 유러피언 트로피를 가졌다. 내가 퍼거슨이 놓친 그 한 개를 들어 올렸다"고 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프리미어리그 팀은 5개로 늘어났다. 본선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를 비롯해 토트넘 핫스퍼, 맨체스터 시티, 맨유가 나선다. 리그를 4위로 마친 리버풀은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