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스포츠=김덕중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열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3월 조 추첨에서 '죽음의 조'에 속했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편성되며 사실상 개최국 이점이 사라졌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의 최근 국내 평가전은 결과 뿐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 흡족했다는 평가다.
◆한국
스페인에 적을 두고 있는 FW 이승우, MF 백승호(이상 바르사)와 J리그서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FW 조영욱(고려대)이 공격을 리딩한다. 신 감독은 조영욱 원톱에 이승우 왼쪽 백승호 오른쪽을 '플랜A'로 계획하고 있다. 이들을 주축으로 전방의 맨파워 및 연계플레이에서 강점을 지닌다. 최근 10경기 평균 2골 이상의 화력을 입증했다. 반면 역습에 취약하고 수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 유지를 과제로 꼽는 관계자들이 많다.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할 것이다.
◆기니
역대 U-20 월드컵과 큰 인연이 없다. 전력 자체도 베일에 가려있는데 2015년 U-17 WC에서 한국과 격돌해 0-1로 패했다. 기니는 당시 뛰었던 선수 7명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MF 오마르 투레(유벤투스)를 비롯해 해외파 비율이 20%를 넘는다. 4-2-3-1 전형의 공격형 MF 모르라예 실라(아로카)가 에이스로 꼽히는데 공격을 풀고 전담 키커로도 활약한다. 아프리카 팀 답게 공격전개 속도가 빠른 특징을 갖고 있지만 수비시 엇박자가 나고 잔실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 최강국이다. 역대 6회 우승을 차지했고 마라도나, 리켈메, 메시, 아게로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다만 이번 대표팀의 경우 남미 4위로 가까스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이 최근 평가전서 우루과이를 2-1로 꺾었는데 아르헨티나는 예선 과정에서 이 우루과이에 1무1패로 밀렸다. 양발을 쓰는 FW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와 180cm의 장신 마르셀로 토레스(보카 주니어스)가 경계 대상. 이들은 아르헨티나가 남미 예선서 넣은 15골 중 10골 3도움을 합작했다.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역대 U-20 월드컵서 우승한 적이 없다. 단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축구에 관한한 자존감은 드높다. UEFA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년 전 열린 U-17 대회 때부터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기에 조직력까지 탄탄하다는 평. FW 도미니크 솔란케, 이사야 브라운(이상 첼시)는 2년 전 대회 공동 득점왕이다. '킥앤러시'에 충실한 축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격전개는 빠르지만 전방 결정력이 높지 않다. 터질 때는 터지지만 안 터질 때는 안 터진다는 평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