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일베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
9일 오후 8시 지상파 3사 KBS, MBC, SBS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로 1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3.3%로 2위에 오르긴 했지만 출구조사에서부터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여 개표가 막 시작된 상황에도 문재인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러자 극우적 정치성향을 표방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문의 게시판'에는 탈퇴를 선언하는 회원들의 글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일베 회원들은 자신들이 쓴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하며 탈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일베 게시판은 "홍준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실제로 이날 수백명의 회원들이 홍 후보를 찍었다며 기표한 투표용지와 함께 일베를 뜻하는 손가락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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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대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돼있다. 특히 기표 후에는 촬영할 수 없다고 중앙선관위는 알리고 있다.
투표용지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만 촬영이 가능하며 정상적인 투표용지를 촬영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일베 회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사진을 올렸다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자 게시물 삭제와 탈퇴 요청을 하고 있다.
한편 일베는 단순히 극우성향을 표방하는 것을 넘어서서 지역차별, 역사왜곡, 여성비하, 음란·성매매 게시물 등 반인륜적인 사건들을 일으켜왔다.
세월호 유가족 비하, 선화예고 성폭행 예고 사건, 소녀상 모욕행위, 고양이 학대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사회 각층에서는 일베의 해악이 도를 넘어섰다며 '유해 사이트'로 지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료] 오펀(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