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잊혀진 물건 '공중전화'. 공중전화는 한 달에 얼마의 매출을 올릴까?
23일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석 달간 월 평균 매출이 '만 원'이하인 공중전화가 4만 3천여 대로 전체의 66%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의 공중전화 10대 가운데 7대는 한 달 동안 '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 또한 최근 3개월 동안 '천 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공중전화도 1만 1675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러한 버려지는 공중전화들을 살려내기 위해 '전기차 충전'이나 '멀티 부스'등으로 공중전화 시설 개선을 추진했지만 시설을 개선한 곳은 전체의 4% 정도에 불과했다. 멀티부스는 공중전화와 금융자동화기기(ATM),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융합한 부스이다.
또한 신경민 의원은 공중전화의 위생 실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공중전화기의 세균이나 곰팡이 등 위생 조사 결과도 하위 등급인 'D 등급'을 받은 비율이 최근 3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전 국민이 휴대폰을 쓰는 상황에서 공중전화 인프라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