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92782_001_20250501121011038

제7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인 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감독 모함마드 라술로프)이 오는 6월 3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히잡 반대 시위가 일어난 이란 테헤란을 배경으로, 권력 안에 속한 수사판사 ‘이만’과 체제 밖에 있는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영화는 이란의 정치적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다.

연출을 맡은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체제를 비판한 영화 활동으로 인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도 작품을 완성해냈다. 영화 공개 시 추가 처벌이 예고된 가운데, 그는 감옥과 망명 사이에서 망명을 선택했고, 유럽으로 탈출해 마침내 칸영화제에서 작품을 공개했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칸에서 공개된 직후 현지 매체 스크린데일리 평점 3.4점(4점 만점)을 기록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칸영화제는 이 영화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특별히 ‘심사위원 특별상’을 신설해 수여했다. 감독은 현재 독일에서 거주하며 이란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이란 국기의 초록색과 빨간색을 배경으로, 눈을 가린 여성의 이미지를 담아 시선을 압도한다. “반드시 목격해야 할 영화”라는 강렬한 카피는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강조한다.

예고편은 수사판사로 승진한 ‘이만’이 히잡 시위의 담당자로 나서며 겪는 갈등과 가족 내 긴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받은 총이 사라지며 벌어지는 의심과 갈등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24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언급했으며, 타임,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가디언, 베니티 페어 등 세계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팝콘 지수 94%를 기록하며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오는 6월 3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 그린나래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