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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시가 최근 팬에게 폭행을 가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제시를 포함해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폭행 가해자와 함께 있었던 프로듀서를 지난 11일 저녁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해자를 폭행한 남성 외에도 제시, 프로듀서, 다른 일행 등 총 4명이 피해자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했다.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으나, 제시의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았지만, A씨의 행적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원 파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방송을 통해 사건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 누리꾼이 제시를 범인 은닉 및 도피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제시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 중 제 팬인 피해자가 사진 요청을 했으나, 늦은 밤이라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 순간 처음 본 사람이 갑자기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위와 상관없이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