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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씨름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 <모래바람>이 오는 11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모래바람>은 2009년 첫 여자 천하장사가 탄생한 이후, 비인기 종목인 여자 씨름 선수들이 천하장사를 목표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29일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는 조선 시대 화가 김홍도의 '씨름'을 떠올리게 하는 일러스트로, 현대 씨름복을 입은 여성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모래 위의 그녀들, 세상을 엎어치다'라는 강렬한 카피도 함께 공개됐다.
영화의 주인공은 최초의 여자 천하장사이자 씨름계의 전설로 불리는 임수정 선수와 2015년 창단된 여자 씨름 실업팀 '콜핑' 소속의 송송화, 양윤서, 김다혜, 최희화 등 다섯 선수다. 99회 우승과 8번의 천하장사 타이틀을 기록한 임수정부터, 씨름에 인생을 바친 송송화, 임수정을 동경해 씨름에 뛰어든 양윤서, 임수정을 넘기 위한 목표를 세운 김다혜, 유도 선수 출신의 성장 중인 최희화까지, 다섯 선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래바람>은 정식 개봉 전부터 제5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제6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관객상과 제1회 남도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 씨름의 매력에 매료된 박재민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모래바람>은 오는 11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영화특별시S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