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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의 메시지, 류승완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있나

2024.09.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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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범죄 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무려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어느 날 한 교수가 끔찍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자신이 성폭행했던 여제자를 꽃뱀으로 몰아 결국 목숨을 끊게 만들었던 인물이다. 여제자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면서 미디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범인은 해치다. 그는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범죄자들을 찾아가 피해자가 겪은 고통을 똑같이 안기며 살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치의 '정의 구현'에 열광한다. 단 서도철에게는 연쇄 살인범일 뿐이다. 이 때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형사 박선우가 수사대에 투입된다.

범인의 정체가 처음부터 공개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영화는 범인 찾기가 아니라 정의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사적 제재가 과연 정당한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의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른바 사적 제제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짜릿함을 선사하는 반면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한 처벌의 위험성과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베테랑 2'는 우리 사회가 정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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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의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그동안 선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은 정해인은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다. 외적인 이미지는 기존 작품과 차이가 없지만 배후에는 서늘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사진] 베테랑2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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