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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가 은퇴를 알렸다.
프로농구 선수로 오랜 시간 활약해 온 빅맨 찰스 로드가 7일 개인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알렸다.
1985년생인 로드는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 출신으로 NBA에는 입성하지 못했고, 라트비아 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큰 부상으로 정체를 겪기도 한 로드는 2010-2011시즌부터 KBL에 입성하며 커리어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012-2013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KBL에서 경기를 뛰었다. KBL 리그에서 발자취를 남긴 외국 선수 중 최고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구단들의 선택을 받았다.
9시즌 동안 395경기에 출전, 평균 16.3점 8.0리바운드 1.5블록슛 야투율 55.9%의 기록을 남겼다. 기복이 큰 편이긴 했으나 잘 풀리는 날엔 아무도 쉽게 막을 수 없을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KT를 시작으로 전자랜드, KGC, 모비스, KCC까지 총 5개 팀에 몸을 담았다.
KBL 팬들이 로드를 다른 선수에 비해 더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쇼맨십과 운동 능력이다. 폭발적인 탄력을 바탕으로 덩크와 블록슛을 KBL 커리어 내내 끊임없이 만들었고, 문을 여는 듯한 특유의 손동작 세리머니로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감독들과의 밀당 케미스트리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T에서는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2018-2019시즌엔 대체 외국 선수로 전자랜드에 합류에 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챔프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어도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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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 KCC에 대체 외국 선수로 합류했던 것을 마지막으로 KBL을 떠난 로드는 콜롬비아, 사우디 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갔다. 유소년들을 위해 농구 캠프를 열어오기도 했던 로드는 7일 SNS를 통해 현역 은퇴 소식을 알렸다. 라건아, 리카르도 포웰, 버논 맥클린 등 그와 동시대에 KBL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새로운 여정에 뛰어든다"는 말로 글을 시작한 로드는 "이제는 경쟁적인 성격을 코칭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모든 단계에서 곁에 있어주고 아이들의 훌륭한 엄마가 되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수십 년 동안 농구 경기에 뛰었고, 이 게임을 통해 평생의 우정과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추억을 쌓았다. 팀원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 내가 맞서 싸운 모든 상대들에게 정말 영광이었다고 전하고 싶다. 이제는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하고 어린 선수들을 위해 풀타임으로 쏟아부을 시간이다. 내 농구 인생은 신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끝났다. 농구 여행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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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