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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관중이 몰린다.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은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형제 더비, 부산 더비, 사제지간 더비 등 이번 시리즈에는 팬들의 관심도를 더욱 높일 이슈가 많다. 양상 또한 치열하다. 양 팀이 각각 수원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씩을 챙겼다.
2차전은 화끈한 난타전이었다. KCC 알리제 존슨이 2쿼터에만 24점을 쏟아내는 원맨쇼를 펼치자 KT 패리스 배스가 3쿼터에 23점을 몰아넣으며 멍군을 불렀다. 다득점 승부 끝에 KT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전이 다가오는 가운데 구름 관중 입장이 예정됐다. 당초 구단에서 예상했던 수치보다도 훨씬 많은 수의 관중이 입장할 전망이다.
이미 팔린 표만 따지면 부산에서 열린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경기(2006-2007시즌 부산 KTF vs 울산 모비스)의 9,564명 기록을 넘어섰다. 부산에 찾아온 농구 바람이 그만큼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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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관계자는 "오후 5시 기준으로 예매 관중이 9,600명을 넘었다. 온라인 예매가 몰리면서 평소에 현장 예매로 입장하시던 분들도 온라인 예매로 전환한 케이스가 많으실 걸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만 명 관중 돌파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KCC는 정규리그에 8,300석 정도를 운영했지만, 사직체육관의 총 운영 가능 좌석은 10,800석이다. 전창진 감독 또한 챔피언결정전에 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리라는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시즌 개막전에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부산 팬들은 분명히 많이 와주신다"고 이야기했던 전창진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챔피언결정전에는 잘하면 만 명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KCC 측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경기 보안 요원도 평소의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역대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으로 만 명 관중을 돌파한 경기는 2011년 4월 26일에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 동부(現 DB)의 6차전이었다. 10년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던 챔프전 만 명 이상의 관중 입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