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구선수 박찬호를 만났다는 누리꾼의 후기가 올라왔다. 누리꾼이 쓴 글에 따르면 가족들과 삼게탕을 먹으러 간 식당에는 박찬호가 있었고 누리꾼은 박찬호에게 사인을 요청했다가 당황했다고 한다.
박찬호는 사인을 요청한 누리꾼은 무슨 일을 겪었던 것일까?
누리꾼은 식당 화장실에서 박찬호와 함께 볼일을 보게 되었다. 누리꾼은 조심스럽게 박찬호에게 사인을 요청했고 박찬호는 흔쾌히 사인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박찬호는 누리꾼을 자신의 차로 데려갔다. 박찬호는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야구공을 꺼내 사인을 한 뒤 누리꾼에게 건넸다.
그러나 사인이 끝났음에도 박찬호는 누리꾼을 보내주지 않았다. 박찬호는 누리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누리꾼은 박찬호에게 자신의 나이, 직업, 근황 등을 모두 얘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화 도중 누리꾼은 들어가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지만 박찬호는 그 신호를 외면한채 혼자 떠들었다고 한다.
결국 누리꾼은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박찬호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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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국내의 많은 야구팬들에게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후기를 읽은 야구팬을 "박찬호한테 야구팬들이 사인 요청 안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 "야구 잘 모르시나보네요", "박찬호한테 야구 시작할 떄 사인 요청하면 9회 끝나고 사인 받을 수 있음" 등의 댓글을 달며 박찬호에게 20분 동안 붙잡힌 누리꾼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박찬호는 왜 이렇게 사인해달라는 팬만 보면 오랫동안 붙들고 늘어지는 것일까?
박찬호는 이러한 습관에 대해 "외국에서 생활할 때 한국인만 보면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한국인이 사인을 요청하면 조금이라도 대화를 많이 하고 싶어서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며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만약 우연히 박찬호를 만난다면 사인을 받을만한 시간이 여유로운지 꼭 확인하고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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