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할머니는 무속인'이라는 제목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자신의 할머니가 무속인이라고 밝히며 할머니집에서 겪었던 기이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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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당시 A씨는 가정불화로 인해 할머니 집으로 도망쳤다.
할머니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A씨를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A씨에 '곧 손님이 오시니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한다'며 주의를 주었다.
A씨는 방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얼마 후 청순하게 생긴 20대 여성과 여성의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왔다.
무속인인 할머니는 여성이 자리에 앉자마자 대뜸 "날도 더운데 왜 사람한테 붙어다니냐!"며 화를 냈다.
여성은 그런 할머니를 보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곤 "저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낮은 목소리로 "아무렇지도 않다더니 무섭긴한가 보구만. 다리를 덜덜 떨고 있고"라고 말했다.
여성은 그런 할머니를 비웃으며 "무슨 다리를 떨어요. 보세요 멀쩡하잖아요"라고 말하면서 '양 팔'을 할머니에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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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지켜보던 A씨의 머릿속에는 오래전 할머니가 말해줬던 귀신의 특징이 떠올랐다.
할머니는 A씨에게 "귀신은 팔이랑 다리가 반대로 생각한단다. 그러니까 귀신은 다리가 떨린다고 할 때면, 팔이 떨리는거야"는 말을 해준 적이 있었다.
다리를 떤다는 말에 팔을 내민 여성의 모습을 보며 할머니는 여성에게 노발대발 화를 냈고 A씨를 방에서 쫓아냈다고 한다.
A씨는 '귀신은 팔과 다리가 반대라는 말'과 '다리를 떤다는 말에 팔을 내민 여성의 모습'이 계속해서 떠올라 공포에 떨며 집으로 돌아갔고 그 이후의 일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고 하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귀신에 대한 할머니의 말은 귀담아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