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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축제 몸수색 논란…'여성 관객 옷 속으로'

2023.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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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이 음악 축제에 출입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과하게 몸수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태국 방콕에서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808 댄스&뮤직 페스티벌' 측 보안 요원들의 성추행 논란을 최근 보도했다. 

이날 보안요원들은 마약 밀반입을 단속하기 위해 방문객들의 몸을 수색했다. 여성 보안요원은 여성에, 남성 보안요원은 남성 방문객에게 배정됐다. 문제는 여성 방문객의 몸수색이었다. 보안요원이 수색 과정에서 여성들의 속옷 안까지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거나 엉덩이와 중요 부위도 만졌다는 것.

한 여성은 "보안요원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의 속옷 안까지 직접 검사했다. 내 가슴을 만지고 심지어 옷 위로 성기도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몸수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는데도 보안요원들은 수색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며 "몸수색 이전에 아무런 안내 절차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후에 축제 주최자로부터 해당 몸수색이 주최 측과는 전혀 관계없으며 태국 경찰의 별개 작전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행사를 즐기러 온 오케모토 히토미는 현지 언론인 코코넛스와의 인터뷰에서 "몸수색이 너무 심했다. 태국의 다른 축제에도 가봤지만 이전에는 이런 성적인 신체 검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여성들도 무서워했던 것 같다. 나는 그들이 이런 식으로 여성을 괴롭히지 않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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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문객은 이번 몸수색에 대해 "성추행"이라는 특정 단어까지 끄집어냈다. 특히 몸수색은 여성을 겨냥한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 방문객 중에는 과도한 몸수색에 대한 불평을 호소하는 비율이 낮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행사 주최 측은 "마약을 찾고 있는 경찰이라서 통제할 수 없다"면서 축제 입구에 몸수색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올해 엄격한 마약 금지 정책으로 인해 수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히토미는 "그런 것(표지판)을 보지 못했다. 거짓말하지 말라"며 "주최 측은 보안 요원들이 태국 경찰이라서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황당해했다.

이와 관련 행사 보안 책임자는 "부적절한 접촉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저 일했을 뿐이다. 축제 셋째 날까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마약 단속에 걸렸고, 적어도 100명이 넘었다"며 "마약 사범들은 우리의 손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마약을 숨겨 반입한다. 우리는 축제에 마약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단지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마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트위터,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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