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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코치 이규현(42)씨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제자의 몸을 과하게 쓰다듬어 논란을 빚은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7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 1부(부장검사 손정숙)는 지난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17년에도 만 14세 제자 김모양을 수차례 더듬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씨의 행동은 김양의 국제 경기 시합이 끝난 뒤 점수 발표를 기다리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포착됐다.
이씨는 김양의 허리를 감싸고 끌어당기거나 허리와 골반 부근을 여러 차례 쓰다듬고 토닥였다. 또 어깨를 토닥이다가도 자연스럽게 손을 내려 옆구리에 위치시켰다.
당시 피겨스케이팅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를 마치고 긴장한 선수의 초조함을 달래주기 위한 행동을 넘어섰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그냥 다독이는 거라도 손버릇은 고쳐야 할 것 같다", "평소에도 습관처럼 저런 스킨십을 하니까 카메라 앞에서도 문제인지 모르고 그랬을 것", "어깨 놔두고 왜 허리를 주물럭거리느냐. 징그럽다" 등 거세게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제자를 격려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과대 해석을 멈추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후 이씨의 성폭행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영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여론은 급격하게 싸늘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씨에 대해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아직 어떤 것도 밝혀지지 않아서 확답할 수 없지만 규정에 맞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먼저 상황을 파악한 뒤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 징계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