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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충격적인 이야기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지난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A씨를 물에 빠뜨려 사망하게 한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이 등장했다. 11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두 사람의 6차 공판이 열렸다.
여기에는 증인으로 B씨가 등장했다. B씨는 지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이씨와 조씨가 피해자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할 당시 함께 있었던 인물. 검찰은 B씨를 신문하면서 이씨와 조씨가 A씨를 살해하기 위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캐냈다.
당시 이씨와 조씨는 복어 독이 들어간 매운탕을 A씨에게 먹여 살해하려고 했다. A씨 또한 혼자서 독이 든 복어 매운탕을 먹었다. 하지만 이 때는 독이 치사량에 이를 만큼 충분하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당시 여행에는 피해자인 A씨와 가해자인 이씨, 조씨 뿐만 아니라 B씨 등 또다른 일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복어 독 살인미수' 정황이 담긴 이씨와 조씨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자 B씨는 "당시에는 이런 일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면서 "지금 이 메시지를 보고 상상이 되지 않아 말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B씨는 당시 정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B씨는 해당 여행에 대해 "2박 3일 동안 총 3번에 걸쳐서 인근 수산시장에서 회와 매운탕 거리 등을 사와 펜션에서 요리해 먹었다"라면서 "당시에 매운탕 조리는 매번 이씨와 조씨가 전담했다. 그리고 다른 여성 지인 1명이 보조했다"라고 회상했다. 애초에 이씨와 조씨가 범행을 염두하고 매운탕 조리를 전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서 B씨는 "횟감이나 매운탕으로 쓰인 생선의 종류에 대해서는 따로 묻지 않았다. 그저 광어나 우럭일 것이라고 짐작해서 그냥 넘겼다"라면서도 "마지막날 매운탕을 먹었을 때 이씨와 조씨만 먹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라고 진술했다.
B씨가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이은해와 조현수 등 일행 6명은 지난 2019년 2월 중순에 강원 양양군에서 만나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수산시장에서 구매한 안주로 펜션에서 새벽 내내 술을 마셨다. 이들은 과음한 탓에 펜션에서 1박을 더 하기로 했고 수산시장에서 추가로 식재료를 사와 식사와 술자리를 이어갔다. 피해자 A씨는 아침 출근을 위해 마지막날 새벽에 홀로 펜션을 나섰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어 B씨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그는 "펜션에 방이 하나 있다. A씨가 나간 뒤 갑자기 이은해와 조현수가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방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라며 둘이 그 방 안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당시 조현수에게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둘이 성관계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다.
하지만 따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방송 캡처,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