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인형뽑기의 변화 과정 중 사람들 머릿 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공포의 인형뽑기'가 있다. 예전 우리나라에는 '바닷가재' 뽑기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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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초등학교 앞이나 수산물 매장의 앞에는 '바닷가재 뽑기'가 놓어져 있었다. 많은 아이들과 아저씨들이 바닷가재 뽑기에 도전했으나 성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들어올리는 쇠 집게가 바닷가재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급 음식으로 유명한 '랍스터'를 한 번 먹어보기 위해 연신 500원 짜리를 뽑기 기계에 집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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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 뽑기 기계는 아주 짧은 시간만에 사라졌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용해 뽑기 상품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생명 경시 논란이 일어났고, 그 행위가 너무 가학적이어서 어린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바닷가재가 생명체인 만큼 인형에 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던 것도 그 이유였다.
요즘 애들은 모르는 공포의 뽑기 기계는 '바닷가재 뽑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