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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무대에서 342일 만에 득점을 기록한 에스파뇰의 우레이(중국)가 더욱 힘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레이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팔렌시아 에스타디오 누에바 발라스테라에서 열린 2021-22 코파 델 레이 2라운드에서 4부리그 팀 CD 팔렌시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에스파뇰은 우레이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중국 국가대표팀에선 해결사이자 영웅인 우레이지만 소속 팀에선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1월7일 2020-21 코파 델 레이 부르고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내내 득점이 없었다. 이번 득점은 무려 342일 만에 기록한 골이다.
워낙 긴 시간 골이 없고 출전 시간도 갈수록 줄어들자, 중국 내부에서도 우레이를 향한 회의적 목소리가 커졌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우레이는 이미 유럽에서의 경쟁력이 없다. 차라리 중국슈퍼리그(CSL)로 돌아와서 시들어진 중국 축구 열기를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우레이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우레이는 국가대표팀 소집 인터뷰에서 "오히려 더 많은 선수들이 (나처럼) 유럽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 유능한 선수들이 중국 내에서 안주하면 중국 국가대표팀은 희망이 없다"며 날카롭게 반박하곤 했다.
긴 골 침묵을 깬 우레이는 16일 SNS에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먼 곳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비록 한동안 골이 없었지만) 나는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한다"며 스페인 무대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전했다.
[사진] 우레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