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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한 황인범(25·루빈 카잔)을 향해 러시아 언론도 극찬을 쏟아냈다. 지난 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황인범은 최근 소속팀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뛰는 등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러시아 매체 '스포츠 비즈니즈 가제타'는 14일(한국시간) "황인범이 루빈 카잔에서 빛나고 있다. 중원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고 조명했다.
대전을 떠나 밴쿠버 화이트캡스FC(MLS)에서 뛰었던 황인범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루빈 카잔 유니폼을 입었다.
첫 해 리그 18경기를 포함해 20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 주전을 꿰찬 황인범은 이번 시즌에도 5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체는 "황인범은 니즈니 노브고로드전에 주장으로 뛰었는데, 이는 한국인 최초로 루빈 카잔서 주장을 역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인범은 루빈 카잔의 스쿼드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수다. 그는 팀의 리더로서 2년 차 징크스도 겪지 않고 있다"고 호평했다.
'스포츠 비즈니스 가제타'는 황인범이 팀 내 중원의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황인범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 시즌 올렉 샤토프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 그는 시작과 함께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황인범은 교체 없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에서 중앙에 자리하며 팀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벤투호에서 정우영(알 사드) 앞에 서서 더 공격적으로 뛰는데 소속팀에서는 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 가제타는 황인범의 정확한 킥력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매체는 "그의 슈팅은 정확성과 힘을 겸비했다"며 "한국 대표팀에서 시리아전에 기록한 득점도 제자리서 때린 것이 매우 정확하게 꽂혀 득점이 됐다"고 전했다.
나아가 "루빈 카잔 구단은 황인범의 가치를 공격진의 웬만한 스타플레이어 못지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기록했던 득점을 올 시즌 무난하게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인범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 4차전을 소화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사진] 카잔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