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맛 우유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커피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커피 대신 달달한 커피 우유를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 커피우유가 일반 커피믹스나 에너지음료보다도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언론매체 '시사오늘'이 취재하고 단독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판매중인 커피맛 우유의 카페인 함량은 최대 85mg에 달했다. 이는 일반커피믹스의 카페인 함량(52mg)과 에너지음료(60mg)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카페인 함량이 1ml당 0.15mg이상인 제품을 '고카페인' 제품으로 분류하는데 대부분의 커피맛 우유는 이 기준을 훨씬 초과한다.
매일유업의 'A커피우유'는 82m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1ml당 카페인 양은 0.41mg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을 크게 넘어선다. 빙그레 단지형 B우유의 카페인은 1ml당 0.35mg, 남양유업 C커피우유의 카페인은 1ml당 0.34mg, 서울우유 D커피우유의 카페인은 1ml당 0.25mg로 모두 식약처의 고카페인 분류 기준을 훨씬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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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커피 우유의 카페인 함량은 커피와 에너지음료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주요 커피 전문점 중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할리스 커피 아메리카노의 카페인 함량은 0.27mg으로 매일유업 'A커피우유'보다 0.14mg낮다.
문제는 카페인에 취약한 청소년이나 어린이 등이 이런 고카페인 커피우유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30kg의 어린이의 일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75mg으로 커피맛 우유 1개를 마실 경우 기준치를 훨씬 뛰어 넘는다.
이 문제에 대해 해당 우유 제조사 관계자들은 "커피맛 우유가 유제품이긴 하지만 커피 맛을 내야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의학계의 조사에 따르면 카페인 과다 섭취는 중독 위험이 있으며 심장 두근거림, 불면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이 커피 대용품으로 자주 마시는 커피우유의 카페인이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