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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충격적인 상황이 폭로됐다.
최근 스포츠계와 연예계에서 잇따라 학교폭력에 관한 폭로가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도 학교폭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폭로된 것과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차원이 다른 상황이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는 축구계에서 '학폭'이 터졌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학폭이라고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동성 간에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에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들은 학폭에 관한 폭로가 계속해서 나오자 뒤늦게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성폭행을 당했을 때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사건 당시 두 사람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고. 이 때 한 학년 선배인 A씨와 B씨와 함께 축구부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때 A씨와 B씨는 두 사람에게 합숙소에서 구강 성교를 강요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만일 응하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기 때문에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번갈아 가며 구강 성교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런 일은 약 6개월 동안 수십 차례나 이어졌다고.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폭로되더라도 무언가 처벌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 두 사람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해도 당시 가해자 두 사람이 형사 미성년자에다가 공소시효도 지났기 때문에 형사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 게다가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배상을 받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용기를 낸 상황이다. 이를 세상에 공개한 박 변호사는 "이들이 가해자들의 먹잇감으로 선택된 이유는 당시 체구가 왜소하고 성격이 여리며 내성적이었기 때문이다"라면서 "피해자들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한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박 변호사 측은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있다"라면서도 "두 사람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해당 사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해자들의 신원이 제법 정확하게 명시됐다는 것. 가해자인 A씨는 최근 수도권의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고 B씨는 현재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따라서 네티즌들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벌써부터 특정인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