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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졌지만 관람객 태도만큼은 이겼다"는 어제자 수원 월드컵경기장 상황

2020.02.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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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수원 삼성(한국)이 빗셀 고베(일본)에게 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우려 속 관람에 참여하는 태도 만큼은 한국이 일본을 이겼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빗셀 고베와의 1차전에서 후반 45분 후루하시 쿄고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이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별명)를 찾은 관객은 1만7372여명에 달했다. 고베 원정 팬 500여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국내 팬이다.  

마스크를 쓴 국내 팬들의 입장 행렬은 관중석을 개방한 오후 4시 30분부터 3시간 내내 끊이지 않았다.  

중계 방송에 비춰진 관중석을 보면 수원 삼성 응원석을 채운 국내 관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하관 대부분이 흰 마스크에 가려 하얀 점으로 보일 정도다.

반면 500여 명 고베 원정 팬(일본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마스크를 귀에 걸었지만 턱 밑으로 내리고 응원을 외치는 원정 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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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석 앞줄에는 웃통까지 벗고 상체는 알몸으로 응원에 나선 일본인 남성들도 있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마스크 좀 껴라", "남의 나라까지 와서 민폐다", "일본도 확진자 많은데 너무 싫다"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일본 관객들을 비판했다.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한 국내 관객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장 측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경기에 참관했다는 한 관객에 따르면 경기장 입장 시 문진표를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만이 입장 가능했다. 마스크가 없는 관객의 경우 경기장 측이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이에 경기에는 졌지만 코로나19를 대비하는 관객과 경기장 태도만큼은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객은 물론 경기장 측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우한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 기미를 보이는 날이었음에도, 수원 구단에 따르면 예매 취소자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수원의 지난해 홈 경기 평균 관중(8841명)이나 역대 주중 ACL 홈경기 최다 관중(1만4380명·2015년 5월 5일 베이징 궈안전) 기록을 훌쩍 넘겼다.  

수원 관계자는 "홈에서 벌어지는 팀의 시즌 첫 경기라는 점도 있지만, 우한 코로나가 기승인 평일인데도 빅매치급 흥행을 해낸 것은 역시 이니에스타의 기여가 크다"고 했다.

이니에스타는 FC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04년 7월 프리시즌에 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친선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맞붙은 팀과 장소는 이번과 똑같았다. 당시 이니에스타는 후반 9분 교체로 출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는 후반 32분 수원 미드필더 조반 우르모브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0대1로 졌다. 

전성기가 지난 이니에스타는 후반 16분엔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특기인 드리블로도 최종 수비수를 제치지 못해 공을 뺏기기도 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고승범(26)과 김민우(30)의 압박을 노련하게 뿌리치거나 날카로운 스루패스(상대팀 선수 사이로 공을 보내는 패스)로 공격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이따금 옛 실력을 증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패한 수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광저우 헝다(중국)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고베는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고베에서 뛰는 세계적인 스타 이니에스타는 결승골을 이끌어내며 이름값을 했다. 득점 없이 맞선 후반 45분 사카이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내줬고, 이어진 사카이의 크로스를 후루하시가 골로 연결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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